"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

 > 양과 염소에 관한 이 이야기는 마치 비유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잘보면 이는 비유가 아니다. 이 말씀은 비유가 아니라 예언인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일이 어느 미래에 있을 것이라 그리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언은 비유처럼 그 해석을 필요로 한다. 비유는 실제 상황이 있고 이를 빗대어 묘사하게 된다. 반면 예언은 실제 상황은 없고 가능성 있는 어떤 미래에 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가능성 있는 어떤 미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게 된다. 

> 여기서 해석이란 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예언의 말씀의 해석은 이러하다. 양은 의인이다. 그리고 염소는 거짓 선지자들이다.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는 부르심을 얻은 동류된 하나님의 종들이다. 그런데 이 예언의 말씀은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양과 염소를 나누는 그 기준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이 저들을 나누는 그 기준이 된 것이다. 여기에는 한가지 중요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 그것은 바로 천국은 마치라는 비유의 코드이다. 예수께서는 특별히 어떤 비유에 있어서 천국은 마치라는 말을 하시게 된다. 그리고 천국은 마치가 들어간 비유들에는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매우 비슷한 행동을 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둘중 하나는 좋은 결과를 나머지 하나는 나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열처녀는 모두 혼인 잔치를 위해 등을 준비한다. 그런데 다섯은 슬기있고 다섯은 미련하다 한다. 그리고 결과는 다섯은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 천국은 마치라는 비유의 코드는 우리가 선택하는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행위가 사실 정반대의 결과들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때문에 이 예언의 말씀을 통해 예수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모든 소유를 팔아 천국을 살 수 있다고 그리 생각한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을 부풀리고 부풀려서 하나님마저 속일 수 있다고 그리 생각한다. 그러나 천국은 마치라는 이 비유들을 통해 깨닫기를 바란다. 비슷한 것은 그저 비슷한 것일뿐 결코 진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