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마치 (숨겨진 보화와 진주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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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긍휼 댓글 0건 조회 125회 25-03-08 18:00본문
천국은 마치 (숨겨진 보화와 진주장사)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여기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천국을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이 바라보고 있다. 이 자는 이 보화를 발견함에 기뻐하고 이를 얻기 위해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보화를 숨겨놓은 밭을 사들인다.
또 한 사람은 천국을 좋은 진주를 구하기 위한 장사로 바라보니, 극히 값진 진주를 만나자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진주를 손에 넣는다.
두 사람 모두 값진 보물과 마주했고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이를 얻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들이 바라는 천국이 과연 같은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적어도 예수님께서는 그런 의미로 말씀하시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제자들이 가라지 비유에 대해 예수님께 묻자 예수님은 이에 대해 하나하나 대입하여 상세히 설명해주신다.
세상 끝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은 거두어져 결국 불에 던져지고 심지어 억울한지 울며 이를 갈기까지 한다.
그때 의인들은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난다고 한다. 이는 세상의 빛이 된다는 그런 말씀을 하고 계신 것일까?
그들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말씀하시는 건지 아니면 어둠을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는 건지는 확실치 않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며 다시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신다. 이번에는 무엇을 들어야 하는 것일까?
제자들의 이해가 부족했다고 느끼신 것인지 예수님께서는 같은 방식의 비유를 한 가지 더 말씀해주신다.
보화가 숨겨진 밭을 산 이 와 진주를 산 이는 얼핏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
진주를 산 자와는 달리 밭을 산 자는 결코 보화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가 제 소유를 털어 산 것은 결국 밭이고 보화는 그저 일확천금의 행운처럼 그에게 찾아온 우연의 산물에 불과하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찾은 것도 아니며 얻기 위해 대가를 치르지도 아니한 보화.
다른 주인이 있을 것임이 분명한 이 보화는 그 출처를 묻으려 애쓰며 얻은 불법 취득물에 불과한 것이다.
후에 진정한 주인이 찾아온다면 그는 무어라 답할까? 그런 것은 없다고 잡아뗄까?
그럼에도 그 본 주인이 힘 있는 자라면 그는 이를 모두 빼앗기고 억울하다 부르짖지 않겠는가.
이는 어찌 보면 전형적인 사기 수법처럼 보이기도 한다. 누가 봐도 수상한 밭에 숨겨진 보화. 그런 의심스러운 상황임에도 욕심에 눈이 먼 자는 그 수법에 걸려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누굴 탓하겠는가. 결국 그 헛된 욕망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은 것인데 말이다. 그러니 과연 누가 그의 억울함을 알아주고 공감하겠는가. 오히려 시험당함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자라 비웃음을 당하지 않겠느냔 말이다.
반면에 극히 값진 진주를 산 자는 첫 번째 경우와 달리 여러모로 조건들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값진 진주를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하고 또 이 값진 진주에 해당하는 값을 분명히 치른다.
또한 장사라고 말한 것을 보니 이 진주의 가치보다도 진주를 알아보고 사고팔아 이익을 얻는 그 능력에 중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이 자는 이 진주를 팔아 점점 더 가치 있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가치 있다 여기는 것을 찾고, 갖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에 이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그렇게 계속 성장해나간다면 그 진주보다도 그것이 진정 그가 가진 가장 가치 있는 재물이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그의 마음에 있는 천국은 값진 진주 그 자체가 아닌 진주 장사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심은 이러한 자들이 과연 의인이라 인정받으며 진정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라고 말씀해주고자 하신 것이 아닐까.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 버리느니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천국을 바라는 이들은 수없이 많다. 오히려 원하지 않는 이들이 적을 터이다.
그러나 그 모두가 같은 것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수만큼 다들 저마다의 천국을 마음에 품고 나아온다.
그들은 매한가지로 천국이라는 그물에 걸려들지만 그 중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결국 하나님께서 판단하시게 될 것이다. 곡식과 겨자씨. 진주 장사와 같은 의인들은 그릇에 담길 것이고 가라지와 누룩 그리고 밭에 숨긴 보화를 바라는 자들같은 악인들은 내어버림을 당할 것이다. 이제는 깨달았는가? 천국은 그저 그들을 모으기 위한 그물에 불과하며 결코 우연이나 행운 따위로 얻을 수 있는 재물이 아님을 말이다. 우리 스스로가 곧 천국이 되며, 빛나는 해가 되어야만 함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이제는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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