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권 이단의 정죄 | 2.고라의 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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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람나무 댓글 0건 조회 4,851회 14-06-29 14:58본문
2. 고라의 패역
이제 조금 더 과거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한다. 곧 레위의 자손 고라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모세는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여 말하던 자였다. 그러나 처음엔 하나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자이기도 했었다. 그는 계속되는 하나님의 행사에 놀라면서 오히려 하나님을 완전히 의지하고 신뢰하는 존재가 되어갔던 것이다. 그러는 중 한 사람이 일어났는데 이것이 바로 고라의 패역인 것이다.
고라는 레위인이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12지파의 십일조를 얻었고 또한 그들은 그들의 십일조를 제사장들에게 드려야만 했다. 제사장은 오직 아론의 자손만이 그 직분을 이어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이었으나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모세가 자기 형인 아론을 위하여 그 좋은 제사장의 직분을 주었다고 그는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은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퍼졌고 모세에게 불만이 있는 모든 자들을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아비람과 온과 다단이 고라와 함께 당을 지었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에 유명한 어떤 족장 이백 오십 인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리게 된다.
그들이 일어나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 했다. 곧 그들의 말은 모세와 아론이 왜 우리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직접 자기들의 인도자를 뽑겠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이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모세가 보내었더니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도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한다.
하나님의 종 모세와 아론은 참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들을 인도하였건만 그들은 오히려 애굽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칭하고 자기들을 광야로 이끌어 내어 죽이려 했다고 말한다. 모세는 심히 노여워했으며 주께 호소하였다.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께서는 온 회중을 멸하시려 했다.
그러나 모세가 이 백성들을 위하여 변호함으로써 당 지은 자들과 그들에게 속한 모든 것들에게만 진노를 내리시기로 마음을 바꾸신다. 그러므로 땅이 입을 벌려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켰고 다시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망하였고 또한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백성의 족장 이백 오십 인을 소멸하게 되었다.
이튿날 이스라엘 온 자손의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찾아와 원망하기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 한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온 회중을 멸하시기 시작했고 아론이 향로를 가지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설 때에 비로소 염병이 그치고 하나님의 진노가 속죄로 인하여 멈추게 된다.
고라는 레위인으로서 하나님께 감사 드리지 않고 분수에 넘게 생각하여 망하게 된 것이다. 백성들과 또 백성의 유명한 족장들이 고라를 따르고 신뢰하였을지라도 그들은 망하였고 또 원망하는 백성들도 함께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 대제사장 곧 종교 지도자들은 백성들이 자기들을 따르면 하나님도 어쩔 수 없이 자기들을 인정하시리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 하나님께서는 전혀 그런 일에 영향 받지 않으신다. 오히려 따르는 그 백성들마저 멸망케 할 따름일 뿐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종을 무시하고 스스로 높여서 백성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들을 주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어찌 고라의 패역을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는가?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았으므로 성실히 하나님의 뜻을 전할 것이나 하나님의 보냄을 받지 아니하였으나 백성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스스로 속여 하나님의 보냄을 받았다고 말하는 그들은 무엇으로 백성들을 인도하겠는가?
결국 참된 하나님의 종이 올 때에 그를 대적하고 이단으로 정죄할 수 밖에 없는 어두움의 존재들이 될 수 밖에 없지 아니한가? 그들은 이미 높아진 교만 속에서 자기의 영혼이 영원한 음부에 빠지는 그날이 이를 때까지 혹시 하나님이 자기를 인정하실 지도 모른다는 착각 속에 살아가게 될 뿐인 것이다. 마치 고라의 죽음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또 그를 따르던 백성들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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