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일 후에 아브라함이 거기서 남방으로 이사하여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우거하게 된다. 이때 그랄 왕 아비멜렉이 보내어 사라를 취하고자 한다. 이는 여전히 사라를 그의 누이라 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사라는 나이가 구십세가 되었어도 그의 눈에는 여전히 아름다워 보였나보다. 아니면 실제로 사라가 회춘이라도 한 것이란 말인가? 그 밤에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취한 이 여인을 인하여 네가 죽으리니 그가 남의 아내임이니라.' 하신다. 

> 아비멜렉은 사실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정말로 사라가 아브라함의 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오히려 하갈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처와 아들이라고 그리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께 답하기를 '그가 나더러 이는 내 누이라고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 여인도 그는 내 오라비라 하였사오니 나는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이렇게 하였나이다.' 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아브라함은 선지자라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함께하심을 그로 알게 하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