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했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한다. 어느날 야곱이 죽을 쑤었는데 에서가 들에서부터 돌아와서 심히 곤비하여 야곱에게 이른다. 내가 곤비하니 그 붉은 것을 나로 먹게 하라. 야곱은 마치 이때를 기다린 것처럼 형 에서에게 그의 장자의 명분을 팔라 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에서는 정말로 맹세까지 하며 그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팔게 된 것이다. 그렇게 야곱은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어 그 장자의 명분을 얻고자 한다. 

> 야곱은 분명 에서를 잘 알았을 것이다.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전략적으로 아마도 이 일을 꾸몄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에서가 그렇게 맹세했다고 하더라도 그 장자의 명분이 정말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 그리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그렇게라도 형의 장자의 명분을 얻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반면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경홀이 여겼으며 이 일 또한 별 것도 아닌 일이라 그리 치부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