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구유에 세워 양떼에 향하게 한다. 야곱은 실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개천에다가 양떼의 눈앞에 그 가지를 두었고 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아니한다. 그렇게 약한 자는 라반의 것이 되고 실한 자는 야곱의 것이 된 것이다. 이에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그들의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았다 하게 된다. 라반 또한 그 안색이 변하여 전과 같이 대하지 못한다. 

>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하신다. 이에 야곱은 라헬과 레아를 불러 그녀들을 설득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그녀들이 자신을 따라 가나안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라반이 자신을 속여 품삯을 열번이나 변역했으나 오히려 하나님이 그를 금하사 자신을 해치 못하게 하셨다 하며 또한 라반이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떼의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 되었고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떼의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 되었다 한다. 

> 라헬과 레아는 야곱의 말을 듣고 라반에 대해 크게 실망하게 된다. 때문에 그녀들은 야곱의 편에 섰고 함께 떠나고자 한다. 심지어 라헬은 그 아비의 드라빔까지 몰래 도적질하여 그곳을 떠나게 된다.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고하지 않고 가만히 떠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야곱은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산을 향하여 도망하게 된다. 야곱은 라반에게 속아 이십년동안이나 잡혀있다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이제서야 비로소 그를 떠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