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그 두번째 이야기 (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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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9,573회 13-03-12 13:42본문
욥 그 두번째 이야기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
> 빌닷의 말을 들은 욥은 세상의 이치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빌닷이 무지한 말로 그 이치를 어둡게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는 지식을 말하며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하나님께서 욥이 정말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욥을 치신거면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피할 수도 없고 또 하나님을 대면하여 항쟁할 수도 없다. 그리고 설령 재판을 한다고 해도 그 재판의 판결은 누가 한단 말인가? 이 세상과 그 모든 것들을 지으신 이가 하나님이실찐데 심지어 욥의 존재 자체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인데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그리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힘들고 괴로우니 참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리고 욥의 생각엔 공정한 재판을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그 결론을 지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이에 소발이 나서며 말을 한다. 소발은 말을 참 잘하는 듯 하다. 마치 이 시대의 변호사들을 보는 것 같다랄까? 소발이 하는 말은 요즘 표현으로 말하자면 그저 딴지를 거는 것에 해당한다.
"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겠느냐? 입이 부푼 사람이 어찌 의롭다 인정을 받겠느냐? 네 자랑하는 말이 어찌 사람으로 잠잠하게 만들겠느냐?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
잘 생각하면서 들어보면 말문을 막는 말기술임을 알 수 있다. 소발은 확실히 뛰어나긴 뛰어난 사람이 맞는가 보다. 욥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욥은 정말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그리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소발은 이런 욥의 모습을 보고 욥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책망을 경홀히 여긴다 그리 생각했다.
> 소발로 인하여 욥은 대충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어설픈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친구들을 단단히 책망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 나의 눈이 이것을 다 보았고 나의 귀가 이것을 듣고 통달하였느니라.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한 내가 아니니라.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데 없는 의원이니라. 너희가 잠잠하고 잠잠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 너희는 나의 변론을 들으며 내 입술의 변명을 들어 보라. 너희가 하나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려느냐? 그를 위하여 궤휼을 말하려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낯을 좇으려느냐? 그를 위하여 쟁론하려느냐? 하나님이 너희를 감찰하시면 좋겠느냐? 너희가 사람을 속임 같이 그를 속이려느냐? " ( 욥기 중에서... )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이들은 분명 친구들이 맞을 것이다. 적어도 욥은 그리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지식을 말하고 또 말해야만 하는 수고를 들여야만 했던 것이다. 욥은 다만 하나님 앞에서 말하기를 원하고 그의 대답을 듣기를 원할 뿐이다. 왜냐하면 그는 스스로가 의롭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이에 다시 엘리바스는 발끈하며 도대체 욥은 얼마나 알고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런 말을 하느냐고 추궁한다. 그리고 욥의 부모대의 사람들도 있는데 네가 어떻게 이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그리 주장할 수 있느냐고도 한다. 그러고는 자신이 지금까지 연구한 모든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말함으로써 욥에게 이런 것들은 어떠하냐고 묻게 된다. 욥이 답하기를 이 말을 하는 너희는 단지 번뇌케하는 안위자와도 같다 한다. 그리고 급기야는 친구를 지적하며 해를 받게 한 그들을 저주하기에까지 이르게 된다. 빌닷은 이 말을 듣고 오히려 참지 못하고 더욱 지적을 하며 해를 끼치고자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큰 저주들을 아주 길게 나열하며 욥을 불의한 자라 하며 그의 집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라 한다.
> 이 모습은 마치 이 시대의 왕따 현상과 매우 비슷하다. 사실 욥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 그러나 너도 나도 욥이 잘못했다고 말한다. 욥이 고집스럽게 자신을 변호하자 친구들은 더욱 심하게 그를 몰아부친다. 그리고 무슨 말만 하면 얼마나 잘났기에 그렇게 말하냐고 추궁한다. 그러나 사실 욥은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치 기회를 얻은 것처럼 마구 달려드는 것이다.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일까? 욥의 생각엔 친구들이 그러했다. 만일 친구들이 욥이 깨달을 만한 그런 지식을 말하였으면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뻔한 소리에 뻔한 지식들 욥의 보기엔 그냥 허망한 소리에 불과한 그런 이야기들만 그들이 늘어놓았던 것이다. 때문에 욥은 다만 하나님께 말하고 그의 응답만을 기다리고자 한다. 그리고 제발 친구들이 그저 잠잠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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