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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그 마지막 이야기 ( 뱀의 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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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9,427회 13-04-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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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지막 이야기             "뱀의 머리"                               
 
 
" 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후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정당하지 못함이니라. 그런즉 너희는 수송아지 일곱과 수양 일곱을 취하여 내 종 욥에게 가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즉 내가 그를 기쁘게 받으리니 너희의 우매한대로 너희에게 갚지 아니하리라.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정당하지 못함이니라. "                           ( 욥기 중에서... )  
 
>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였을까? 욥은 자신이 그러하다고 하나님께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은 도무지 깨닫기가 힘든 것들이었고 헤아릴 수 조차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치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화를 내시는 것처럼 말씀하신다.
 
" 네가 내 심판을 폐하려느냐? 네가 의롭다 말함으로 나를 불의하다 하느냐? "
 
분명 욥은 하나님보다 자신이 진짜로 의롭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것만큼 자신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는다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이런 말이 하나님을 불의하다고 말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분명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욥은 그렇게 고집을 부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왜 욥은 이런 고집을 부려야만 했던 것일까?
 
> 하나님은 분명 욥을 좋아하신다. 그를 자신의 종 욥이라 말씀하시고 그의 기도만은 기쁘게 받으시겠다 하지 않는가? 무언가 여기에는 커다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엘리후에 대한 비밀과 욥에 대한 비밀 말이다. 욥기는 사단이 하나님을 충동하여 욥을 그에게 붙이게 하심으로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진실은 조금 더 깊은 곳에 있지 않을까? 오히려 하나님께서 일부러 욥을 사단에게 자랑하심으로 인하여 사단을 충동 했던 것은 아닐까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단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아마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욥에 대한 시험은 정말 욥에 대한 시험이었을까? 어쩌면 사단에 대한 시험은 아니었을까 말이다. 왜냐하면 악어에 대한 하나님의 이야기가 조금 수상하기 때문이다. 자세히보면 이 악어는 날개가 있고 불을 뿜는다. 악어라 말하지만 사실은 드래곤이지 않은가? 하나님께서는 그를 모든 교만한 것들의 왕을 삼았다 하신다. 드래곤은 사실 옛뱀이요, 사단을 상징하는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다시 말해 옛뱀, 곧 사단을 상징했던 바로 그 드래곤이 이 악어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드래곤

 
> 우연치고는 좀 수상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욥을 호되게 훈계하시고 책망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사실 분위기만 그러하고 시종일관 여전히 '내종 욥, 내종 욥' 하실 뿐이다. 그리고 욥도 말로는 회개한다 하지만 사실은 울지도 않았고 그리 잘못한 사람처럼 행동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지금까지 알아왔던 하나님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해서인지, 그는 크게 안심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과연 누구일까? 욥은 오히려 친구들이 그러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마치 욥의 마음을 모두 아시는듯 이에 대한 질문을 욥에게 되물어 오신다. 그리고 욥은 그때에야 비로소 오히려 자신이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였다고 그렇게 고백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리고 욥의 시련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시련이었던 것일까?
 
> 이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이야기이다. 하나님의 대답뿐만 아니라 엘리후의 대답조차도 그 이면에 숨기는 것이 너무 많아서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나는 심지어 엘리후가 사람이 아니라 사단이 사람인척 하고 욥에게 말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근거는 없다. 다만 느낌이 그러할 뿐이다. 엘리후에게서 드는 느낌은 옛 뱀과 매우 흡사하다. 무언가를 아는 듯한 말투, 그리고 조금씩 틀어지는 진실에 대한 시각, 뿐만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그 사고 방식, 이는 사실 천사와 같은 영적인 존재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것들에 해당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존재를 앞에 두고도 마치 그가 보이지 않는다는듯 그를 무시하시는 것이다. 마치 처음 뱀의 머리였던 사단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말이다. 처음 선악과 사건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다만 아담과 하와, 그리고 땅, 그리고 마지막으로 뱀에게까지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셨으나, 그 모든 일의 진짜 배후였던 사단에 대한 일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으셨다. 마치 그것을 모르신다는 듯이 말이다.
 
> 그러나 완전히는 아니다. 뱀의 머리를 여자의 후손이 상하게 할 것이라 하였으니 말이다. 여자의 후손은 예수를 가리키는 것이며, 뱀의 머리는 사단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곳에서도 매우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듯하다. 엘리후가 사단이 아닐지라도 옛 뱀에게 한 것처럼 무언가를 지시받았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사단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먼저 이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의인이었지만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여 억울하게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에 대해 말이다.
 
> 그러하면 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과연 불의하다 말할 수 있는가? 예수께서 자신이 의롭다 주장하심으로 하나님을 불의하다 말하고 있는 것이냐 말이다. 그러나 오히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는 큰 영광을 얻으셨다 하신다. 그리고 욥의 경우에도 욥이 시련을 잘 견뎌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욥을 더욱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게 되었다. 욥의 시련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아마도 그 시련은 욥에게 있어 개인적인 깨달음이 한 걸음 더 나아갈 기회가 되어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짜 의도는 욥이 아니라 사단에게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언제까지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려느냐?'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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