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앞에 서는자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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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9,280회 12-09-25 05:43본문
> 성경은 단지 글자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디자인 되어진 고차원적인 책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조차 분명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함인 것이다. 다만 글을 쓰기 위해서 죽으셨던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죽으신 곳이 하나님의 시간 속이며 그 장소가 된다는 말이다. AD와 BC를 나누는 인간의 역사의 중심에서 누군가가 죽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어떤 장소에서 예수께서 죽으셨던 것이다. 이 장소는 하나님의 시간이며 이 곳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며 그 끝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끝이라 함은 그 완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 내가 하나님의 시간을 말하면서 주 앞에 서는 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것이 현재 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는 사람들 앞이 아니라 하나님 앞이라는 말이다. 나는 하나님의 시간 속에 거하며 그 장소에서 나의 삶을 살아간다. 또한 이곳에서 생각하며 배우고 깨달아 알아간다. 결국은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은 주께서 내게 말씀하신 것처럼 이 장소에 또는 이 시간 속에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리라. 그러므로 내가 쓰는 이 글이 무엇인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보고 들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 가고 있는 지가 중요한 것이다.
> 각 사람이 성경을 읽으며 생각하고 배워가야 한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깨달아 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말하는 것 같고 그들의 사도와 선지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 보여도 그것은 단지 우리의 마음이 둔하여 제대로 보지 못함일 뿐인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시간들을 말하고 있으며 이 시간들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태초부터 하나님 안에 있었던 것이다. 아브라함은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것이 아니다. 그가 하나님이 계신 곳을 찾기 위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으며 저 가나안에 들어갔어도 안주하지 않고 그의 여행은 계속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인도하심을 따른 그의 여정이 그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곳은 생각하게 하는 장소이며 고민하게 하는 장소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어떤 숙제를 내어주셨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향하여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기대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그곳에서 자라나며 또한 성장해간 것이다. 때문에 그 곳이 하나님의 시간이 되며 그의 장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있기 전부터 하나님 안에 이미 그 모든 것들이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다만 하나님의 시간 속에 들어간 것이며 그 장소에서 변화하고 성장해 갔던 것이리라.
>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은 안다. 그렇다고 거짓된 소망을 말할 수야 없지 않는가? 좁은 길이 왜 좁고 협착하다고 하겠는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는 이 좁은 길은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인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안내를 따라 좁은 문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때에야 비로소 혼자가 되어 그 좁은 길을 스스로 걷기 시작한다. 사실 혼자라고 생각했을뿐 혼자가 아님에도 말이다. 자세히 주변을 살펴보면 너무나 많은 이들이 이 좁은 길을 따라 걷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이 되면 그들의 발자취만을 따라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기도 할 것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정말 아름답고 멋진 사람들이다. 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 길을 걷는 자신을 보게 될 때엔 정말 뿌듯하지 않을까?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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