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첫번째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8,682회 08-07-11 18:04본문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사람이 생령이 되는 이 사건은 너무나도 쉽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천사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그저 흙에 불과한 그런 존재였기 때문이다. 숨을 쉬는 존재,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호흡이 멈춰버릴 것같은 그런 연약한 존재가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하였다.
>천사들은 일종의 시험을 치르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지만 그들 마음 속엔 이미 불같은 시기와 질투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들이었기에 그 마음이 잘못되었다고 여길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또한 하늘의 별들은 단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숨겨진 하나님의 지혜가 감추어져 있었다. 빛으로 인해 시간과 공간이 서로 교차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간은 무한한 것처럼 그렇게 펼쳐져 있지만 시간의 고리 안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그들은 빛의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엄청난 지혜에 놀라게 된다.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경외심은 더욱 커져만 갔던 것이다.
>이 빛의 시간을 유약한 인간을 위해 지은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루머일 뿐이다. 하지만 의문은 반드시 스스로 풀어야 하는 것이기에 감히 어쩔 수 없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참으로 많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깨달아야 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 자신의 몫인 것이다. 때문에 천사들은 그저 이 일에 대해 묵과할 뿐 아무도 스스로 나서서 이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간교한 짐승들이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또한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와 생명나무에 관해서도 그들은 말하지 않는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신다. 사람이 선악과를 먹으면 그들이 정녕 죽게 된다는 것이다. 몇몇 천사들은 오히려 은근히 이들이 실패하기를 내심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상당수가 이 일을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더많은 천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시든 그것은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이 일이 얼마나 큰 일이 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것 같다.
>아담이 옷을 입지 않고 있었으나 그는 이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들이 다만 어리기에 그렇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왜 그들이 선악과를 먹으면 죽게 되는 것일까? 어차피 저들이 성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선악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닌가? 동산 중앙에 자라난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와 생명나무는 어차피 저들을 위해 자라나는 나무일터 분명코 저들이 이를 취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인 것이다.
>천사들 몇몇은 동산 중앙에 서서 가만히 이를 지켜보기까지 한다. 참으로 신기한 나무들이다. 땅의 가장 풍요로운 곳에 자라나서 땅의 정기를 먹고 자라나는 나무들이다. 어떤 열매가 맺히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날 매우 소란스러운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선악과가 드디어 잘 익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궁금함을 견디질 못하는 몇몇 천사들은 이를 구경하기 위해 동산 중앙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선악과를 본 천사들은 매우 걱정스런 눈빛으로 이를 바라보게 된다.
>하나님께서 정녕 죽으리라 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된 것이다. 자라난 선악과는 일종의 지혜의 열매였던 것이다. 정말 놀라울 수밖에 없는 결과이지 않는가? 천사들조차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정말 대단한 열매인 것이다. 이는 너무나 대단한 선물이 아닌가? 결국엔 이 열매를 사람이 취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당장엔 이 열매를 그들이 먹으면 안된다. 아마도 그들이 먹게 된다면 오히려 독이 되어 자신을 잃고 서서히 죄의 종이 되어갈 것이다.
>천사들은 많은 생각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바로 옆에서 자라고 있는 생명나무 때문인 것이다. 선악과를 보고 필시 그 열매가 무엇인지 그들은 예측할 수 있었다. 어쩌면 사람은 그들의 하나님처럼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들보다 더욱 가까이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그런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천사들은 의문을 품은 채 자기 곳으로 각각 돌아갔다. 의문은 성장하는데 가장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각기 의문을 품은 채 그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추스려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큰 일이 벌어진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것이다.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야 만 것이다. 아담은 선악과의 결과 아래에서 자신이 벗었음을 알게 되었고, 또한 선악과로 인하여 선악을 분별하려는 그런 존재가 된다. 그러나 결국 그는 죽게 될 것이다. 죄의 종의 되어 서서히 자신을 잃어버리고 그렇게 죽어가는 것이다. 모두들 그것을 알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이 일이 저절로 일어난 것이 아님을 그들은 생각한다. 뱀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바로 사단이라는 것도 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