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친 선 (왼편 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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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1,251회 24-05-03 01:50본문
"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
( 산상수훈 중에서... )
> 기독교인들은 오른편 뺨을 맞고도 왼편마저 그렇게 돌려대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또한 원수마저 사랑해야만 하는 그런 숙명을 가졌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이러한 치우친 선을 진정한 선이라 그렇게 착각하기도 하며, 오른편 뺨을 맞고도 왼쪽 뺨을 돌려댄다면 무슨 해탈의 경지에 오른 것이라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초월적 경지에 올라 완전한 선에 이르면 이런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뿐 아니라 더나아가 그 왼쪽 뺨도 내밀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 그러나 이는 분명 치우친 선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언뜻 들으면 매우 그럴싸한 그런 이야기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이는 그저 무지한 자들의 어리석은 궤변에 불과할 뿐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그저 악한 자를 대적치 말라 하신 것이다. 직접 손을 대지 말라는 것이다. 원수갚는 것이 하나님께 있으니 오히려 그 왼편도 돌려대어 그 보응을 더욱 가중되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지한 자들은 이를 도무지 깨닫지 못한다. 왜 우리가 오른편 뺨을 맞고도 왼쪽 뺨마저 그렇게 돌려대겠는가?
> 이는 원수갚는 일에 우리의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팔복에 속한 애통한 자가 바로 여기에 속한다. 이 세상에서는 아무리 애통한다 할지라도 이를 들어주는 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애통함은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친히 이를 갚아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귀한 시간을 헛되이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번에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다. 그러자 무지한 자들은 또다시 일어나 그 목소리를 높여 외친다. '봐라! 원수를 사랑하라 하지 않느냐 말이다.'
> 무지한 자들은 그저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아무렇게나 내뱉는다. 이는 그들이 생각할 줄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들은 깨닫지 못한다. 예수님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말이다. 예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 그리 말씀하신다. 또한 우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도 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어서 또한 말씀하신다. 그렇게 하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라고 말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이 말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저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의 진짜 아들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이기에,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게 해준단 말인가? 여기엔 비밀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과 선인을 구분짓지 않고 그 해를 비취신다. 또한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도 똑같이 그 비를 내리우신다고 한다. 왜일까? 왜 하나님께서는 악인과 선인을 구분짓지 않으시고 그 은혜를 베푸신다는 말인가? 그러나 분명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운 심판자가 아니시던가? 왜 악인을 벌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 은혜를 베푸신다는 말인가?
> 여기엔 우리가 알지못하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밀은 바로 악인과 선인에 대한 씁쓸한 그 진실이다. 우리는 흔히 선인과 악인을 쉽게 분별할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러할까?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선인은 쉽게 악에 빠지곤 한다. 또한 악인도 돌이켜 그 악을 그치고 선을 이루고자 하기도 한다. 사단이 욥을 칠때에 오히려 욥은 여호와를 저주하고 그렇게 죽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는 선과 악을 그리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이다.
> 또한 만약 하나님께서 정말로 악인을 즉각적으로 징치하시고 선인에게 커다란 은혜를 베푸신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그런 간섭이 정말로 일어난다면 누가 그 선을 행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분명 강제된 어떤 선을 행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그 선을 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선이 진정한 선이라 할 수 있을까? 진정한 선이란 자유의지가 반드시 보장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저 프로그램되어진 그런 선을 행하는 로봇에 불과할테니 말이다.
> 악인이 그 악을 그치고 돌이켜 선을 행하고자 한다면 그는 반드시 살 것이다. 반면에 선인이 그 선에서 돌이켜 악을 행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그는 그 악으로 인하여 죽게 될 것이다. 인생 중에는 정해진 것이 없고 그 끝을 알 자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해와 비를 비취시고 내려주신다고 한다. 비록 그가 악인일지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과연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예수님처럼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자를 위해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말이다.
> 선이란 강제되어진 어떤 상황이 존재해서는 안된다. 그런 것은 진정한 선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완전한 자유의지에 의해 선택되어진 결과만이 실제 선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강제된 악도 진정한 악이라 할 수 없다. 사단에 의해 압제된 악은 우리의 삶 깊은 곳에 이미 그렇게 침투되어져 있다. 어쩌면 우리는 악에 굴복되거나 그렇게 선에 이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적인 존재란 그 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그런 강한 힘을 가진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 세상은 무지하여 조롱하듯 우리에게 말을 하곤 한다. '그 왼편 뺨도 돌려대라!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나 해라!'라고 말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은 악한 자를 인하여 우리의 귀한 시간을 그렇게 낭비하지 말라 하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하나님처럼 더높은 시선으로 선과 악의 싸움을 그렇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죄에 빠진 모든 자들에게 편견없이 우리의 손을 그렇게 내밀어야만 한다고 그렇게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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