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골고다 언덕에서... | 두번째 십자가에서 죽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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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734회 17-11-14 18:38본문
감람나무 2권 양육의 말씀
골고다 언덕에서...
두번째 십자가에서 죽노라
> 시간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리자 나는 십자가를 생각했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지만 내 인식 속에서 보여지는 그 세계는 모든 것이 흐릿해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인지 그 세계는 내게 있어 점점 현실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습관처럼 십자가 앞에 선다. 그리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수많은 생각들을 하곤 했다. 성경을 읽는다는 느낌과는 다르게 성경을 생각한다거나 혹은 성경을 떠올린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바람이 느껴지고 흙냄새가 나는듯 하기도 했다. 이 세계는 마치 정지된 세상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하루는 몇몇 군병들이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 병사가 예수님의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운 후 주먹으로 얼굴을 쳤다. 나는 심히 놀랐으며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분함 같은 것이 올라오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 군병들을 알고 있다. 학창 시절을 보내는 내내 항상 보던 그 아이들이다. 무지하고 난폭한 아이들 그들은 아주 무례한 것들이다. 그들을 피하기 위해 애썼고 운동을 시작한 것도 바로 그들 때문이다. 이 무례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예수님을 둘러싸고 말을 한다. '선지자라 하던데 너를 때린 자가 누군지 한번 맞혀 봐라.'
> 갑자기 주변이 달라지면서 나는 십자가 앞에 서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다. 나는 예수님께 말을 걸어 보았다. '무엇을 다 이루었다는 말인가요?'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으셨다.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집요하게 묻고 또 물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다시 장소가 바뀐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께서 기도하고 계신다. 그 뒤쪽에서는 제자들이 피곤한지 졸고 있는 것 같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데 땀방울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땀이 아니라 피다. 어떻게 하면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수 있는가 말이다. 또다시 나는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시나요?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요?' 나는 당연히 이전처럼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고개를 드시더니 나를 바라보시며 '내가 너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노라.' 하셨다.
> 나는 이상함을 느끼고 이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예수께서는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그리고 다시 예수께서는 자신이 모든 사람들의 죄와 허물을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곳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 모든 것들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힘들고 무거워서 그냥 지나가게 해달라고 아버지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예수님을 보면서 한 가지를 알 수 있었다. 예수께서 먼 훗날 아직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존재하게 될 나 같은 이를 위해서도 바로 이곳에서 기도하고 있음을 말이다. 주께서는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말씀하고 있는 것이며 나는 현재에서 과거에 계신 예수님께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 나는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이 세계는 나의 인식 속에서 만들어지는 환상과도 같은 것일까? 아니면 이미 존재하는 세계를 나의 인식이 보고 느끼는 것일까? 나는 이 세계가 존재하는 실제 세계가 아닐까 의심했다. 나의 인식이 어떤 식으로든 이 세계에 접속을 하게 된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내가 만약 인식함으로 세상을 그려낸다면 하나님께서는 인식함으로 세상을 창조하시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이 물리적인 세상만을 진짜 현실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오히려 이 세상만이 허구이고 나머지 존재하는 모든 세상들이 진짜 현실인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 하나님의 생각이 시작되면 그 생각은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을 담은 장소는 어떤 식으로든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천사들의 창조는 무엇이고 또 인간들의 창조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그렇게 시작된 것이라 하겠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이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악이 아니라 선이라 하신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알 수 없는 대단한 존재라고 그리 밝히시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이로 인하여 기뻐한다. 선하신 하나님이라고 믿기에 나보다 더 나은 존재라 믿기에 전지전능하신 분이라고 믿기에 나는 이 여행을 비로소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멘!
Chapter1. 골고다 언덕에서... (두번째 십자가에서 죽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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