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나는 다시 십자가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겟세마네 동산에 앉으며 그 골고다 언덕을 다시 오르는 것이다.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이 장소들은 모두 이곳으로 그렇게 이어져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는 마치 공간의 틈새를 따라 이어진 어떤 길들처럼 보인다. 이 틈새들을 따라 노아가 보이기도 하며, 아브라함과 모세, 그리고 다윗도 보인다. 수많은 장소들이 이곳 십자가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곳은 시간의 시작점이자 시간의 끝이기도 한 것이다. 

 

> 그러므로 이곳 십자가 앞은 일종의 어떤 분기점과도 같다. 이곳을 통하여 수없이 많은 장소들이 그렇게 이어져 있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이곳을 통하여 이어져 있는 장소들을 방문하며 소개하고자 한다. 노아를 방문할 것이며 바벨탑을 볼 것이다. 주께서 우리에게 알게 하시기를 원하셨던 그 장소들에 서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그 비밀들을 풀어나갈 것이다. 모든 비밀을 푸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만 영적인 성장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므로 양육의 말씀은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장소에서 무언가를 보고 경험함으로써 비로소 깨닫는 것이라 하겠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