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 좁은 길을 따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782회 17-11-14 18:37본문
감람나무 2권 양육의 말씀
좁은 길을 따라...
> 좁은 문을 지나고 좁은 길을 따라 걸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 또한 예수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다. 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께서 이를 가능하게 해 주신 것이다. 나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꿈속에서 꿈임을 인지해도 꿈이 깨지질 않는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나도 이곳이 꿈속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생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현실을 현실로 구분 짓는 특성이 희미해져 버려서 오히려 생각이 더욱 현실이 되고야 만다.
> 나란 존재는 육체인가? 아니면 그 육체 안에 깃든 자아인가? 나는 전에 육체 속에 거하며 살아 왔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내가 육체 속에 거하는 것일까 의심을 한다. 육체 안에 거하는 내가 육체를 떠나서도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분명 나란 존재는 육체라는 시스템 속에서 자라 왔으며 이 육체와 함께 소멸할 것을 안다. 그러나 내가 육체를 떠나 존재할 수 있다면 어떠할까? 육체가 어쩌면 나를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아란 무엇일까? 자아란 결국은 혼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혼이란 결국은 기억의 집합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만약 영적인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면 육체와 상관없이 존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영이란 무엇일까?
> 천사들은 영적인 존재다. 그들은 육체에 거하지 않고 영에 거한다. 어떻게 그들은 육체가 아니라 영에 거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들은 육체가 없이 어떻게 자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일까? 또한 그들의 자아는 사람의 자아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사람의 자아는 기억의 집합체인 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천사의 자아는 어떤 것일까? 놀랍게도 천사는 타락할 수 있는 존재이며 선이 아닌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들의 무엇이 과연 사람과 다르단 말인가?
> 사람은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긴 하나 선악과의 결과 속에서 연약한 육체로 말미암아 죄의 종이 된다. 그러면 천사와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천사는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의 존재를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의 선택을 말해주며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생각이 선일지라도 죄의 종이 되어 악을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육체와의 싸움을 통해 반드시 이겨야만 자신의 자아를 되찾을 수 있으며 의인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 사람이 죄의 종이라는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고 진정한 자아를 형성하면 천사들과 같이 영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천사들은 자신의 생각이 자신의 존재가 된다. 마찬가지로 나의 생각이 나의 존재가 된다면 영적인 존재가 되는 것일까? 무언가 부족한 것 같다. 무언가를 빠뜨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천사들은 어떻게 육체가 없는데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그들로 존재하도록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천사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왜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존재하게 하셨다고 그들은 말한다.
> 하지만 난 여전히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그들은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일까? 예전의 나는 천사들이 인간과는 다르지만 강력한 어떤 영적인 형태의 그런 육체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또한 그렇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들은 강력한 에너지로 이루어진 존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육체가 없어서 단지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다. 그들은 인간과는 달리 어떤 육체도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 일반적으로 사람의 자아가 형성되는 방법은 육체 속에서 많은 경험을 쌓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여러 형태의 자아가 형성되었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일정 시기가 지나면 스스로에 대한 정의가 굳어지고 그러면 잘 변하지 않는 어떤 자아가 형성된다. 그렇다면 자아가 형성되는 또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컴퓨터를 통해 인공 자아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어떨까? 꽤 힘든 일이지만 컴퓨터가 발달하고 더욱 빨라진다면 인공 로봇 형태에 인공 지능이 탑재된 그런 자아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인공 자아체는 순수한 정보 자체가 될 텐데 이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장소를 반드시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마치 사람처럼 말이다.
> 그렇다면 도대체 천사들은 자신의 자아를 어디에 저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무언가 그들을 담아낼 그릇이 필요하지 않느냔 말이다. 그릇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단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정말 영생하는 존재가 맞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는 너무나 비논리적인 현상처럼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쩌면 내가 너무 어리석어 숨겨진 진실을 보지 못하거나 말이다. 천사들이 존재하니 영적인 존재로 어떻게든 각성만 한다면 육체가 없어도 존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 지금의 나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영적인 존재로 어떻게든 각성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만 하지 않을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글쓴이 김용석

들어가는 글 - 좁은 길을 따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