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완성자 (세번째 율법의 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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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571회 23-05-21 20:08본문
" 또 옛 사람에게 말한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
> 이어서 예수께서는 율법을 좀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 첫번째는 맹세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복수에 대한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명에 대해 말씀하신다. 첫번째로 맹세에 대하여는 맹세 자체를 아예 하지 말라 하신다. 왜냐하면 맹세하는 자는 결국은 지나쳐 악으로 좇아 나기 때문이다. 두번째 복수에 대하여는 복수를 아예 하지말고 오히려 그 악한 자의 모든 요구를 넘치도록 들어주어 그를 대적하지 말라 하신다.
> 세번째 계명에 대하여는 이웃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수마저 사랑하고 우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오히려 기도까지 하라 하신다. 예수님의 이 율법의 개변은 상당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숙제와도 같다. 그러나 분명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그 이유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 첫번째로 맹세는 맹세를 하는 그 주체에 어떤 문제가 있다. 맹세하는 자가 맹세를 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이겠는가?
>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 맹세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악에서 난 것이다. 악이란 마음에 생기는 어떤 균열과도 같은 것이다. 상하고 뒤틀려진 이러한 마음의 악은 결국 죄로 그렇게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수준에서 우리는 그렇게 물러나야만 한다. 나아가 맹세까지 하는 것은 결국 악에 빠지게 될 뿐인 것이다.
> 두번째는 복수에 대한 것이다. 놀랍게도 율법에서는 이 복수을 허용하고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그렇게 철저하게 되갚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결코 되갚아주지 못한다. 때문에 예수께서는 오히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하신 것이다. 또한 더나아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되 넘치도록 들어주라는 것이다.
> 사실 이것은 매우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약한 자들을 대신하여 저 악한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을 그가 아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넘치도록 그렇게 빼앗긴다면 그들은 넘치도록 그 댓가를 반드시 치룰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수를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자신의 복수를 맡기라는 것이다.
> 세번째는 계명에 대한 것이다. 계명은 이웃을 사랑하고 그 원수를 미워하라 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계명마저 바꿔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 원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해야 한다고 말이다. 심지어 우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를 하라 하신다. 원수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원수를 사랑하라니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일까?
>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하나님처럼 온전해지고 싶다면 하나님처럼 그렇게 행동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시는 그런 분이셨던 모양이다. 잘보면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가는 그 와중에서도 자신을 핍박하는 그들을 위해 오히려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계명이란 결국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계명은 사실 미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단지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말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원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원수를 사랑하는 것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일종의 내리사랑과 매우 비슷한 그런 개념일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흐르듯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 하나님처럼 온전하고자 한다면 원수 따위를 미워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더 높고 더 나은 존재가 되어 그 원수를 불쌍히 여기고, 우리의 손을 뻗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를 핍박하는 자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그렇게 기도해야만 하는 것이다. 하나님처럼 온전하고자 한다면 말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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