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욕심과 문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긍휼 댓글 0건 조회 1,032회 22-11-12 14:57본문
나의 욕심과 문제
나는 욕심이 많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또한 당연히 많다.
헌데 왜 나는 유독 욕심으로 인해 이토록 많은 부딪힘과 문제들이 발생한단 말인가.
다른 사람들이라고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다른 이들은 잘 참고 다스리지만 나는 그렇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내 욕심이 믿음을 이루려는 마음보다 크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일까?
가만히 생각해본다. 나의 욕심이란 무엇일까. 나는 대체 무얼 바라는 걸까.
나는 항상 나의 의견을 강력히 어필한다. 아니 거의 세뇌하듯 밀어붙여 주입한다.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자면 항상 내가 감당하지도 못할 많은 것들을 두 팔로 한가득 움켜쥐고 내려놓지 않는 욕심 많은 어린아이와도 같아 보인다. 나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항상 가장 좋은 것, 가장 귀한 것, 가장 편한 것을 누리려 한다. 그렇기에 주변에 있는 이들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더 얻고 있다면 누군가는 뺏기고 있기 마련이지 않은가.
나는 대체 그것이 무엇이 그리도 좋고 귀하고 편하다고 그런 것들 때문에 다른 사람을 괴롭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하물며 더욱 중요하고 가까운 사람들임에도 말이다. 사실 나는 그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도 그런 물질적인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단 말인가? 아니라고 부정을 해봐도 행동으로 보자면 그러하니 할 말이 없을 따름이다. 대체 왜???
나도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나의 이기적이고 탈취적인 욕심으로 인한 고질적인 문제들은 반복되고 또 반복되어왔다. 매번 문제가 발생하면 당연히 반성을 한다. 아 내가 대체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 왜 이 보잘것없는 것에 연연하여 이리 어리석게 행동했을까. 바보 같았구나. 멍청했구나. 의미없는 자책만이 남는다.
당장에 나는 당연히도 바뀔 의지가 있다. 이제 그러지 않을 것이란 확신도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나, 또 그 이전에 나 또한 그리 생각하지 않았을까?
익숙해지고 잊혀질 즈음에는 또 다시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계속 잊어버리고 마는 내 비참한 기억력 때문이란 말인가? 혹은 잊었다고 스스로마저 속이는 고집인가? 어떻게 해야만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결국에는 다시 여전히 이루지 못한 나의 죽음으로 돌아간다. 내가 나를 버리지 못해서, 내가 이 삶을, 이 세상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기에 그러한 욕심 또한 생기는 것 아니겠는가? 내가 정말 믿음을 바란다면, 내가 정말 그것만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여겼다면, 고작 그런 것이 좋든 나쁘든 물러터졌든 싱싱하든 편하든 불편하든 그것이 대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그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있다면 더 다른 가치 있는 것에 시간을 쏟았을 터이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수는 없는 법이다.
결국에는 내가 믿음으로 행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예수 이름이 아닌 여전히 나의 이름으로 내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원하지 않는 것에도 욕심을 부리는 내 모습을 본다.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마치 습관처럼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관성처럼 말이다.
이렇게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중간하게 해서는 죽도 밥도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히려 더욱 과하게 보여질 정도로 극단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다시 흐지부지 돌아가지 않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생각해냈다.
그러므로 나는 내 소유라 할 만한 것들을 다 내려놓기로 했다.
내가 나이기 때문에 쥐고 놓지 못하고 있던 것들, 이제 내게는 더이상 필요치 않을 것들이다.
나는 믿음을 선택했고, 내가 생각하는 믿음에 그런 것들은 가치를 갖지 못한다. 따라서 앞으로 내 소유란 어떠한 것도 가지지 않을 예정이다.
애초에 그저 필요에 따라 주께서 주시는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 쓸 뿐이지 무엇 하나 내 것 이란 게 있을 리 없는 데에도 내가 많은 시간 착각을 한 채 살아왔음을 깨닫게 되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 수 없이 들었던 말들 임에도 나는 그중 무엇을 지켜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앞으로는 그저 주어진 모든 것들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아니, 그렇게 할 것이다. 항상 되새기며 행동하려 노력할 것이다. 내가 왜 살아가는지 진정 바라는 바가 무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해 말이다.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